네, 까먹을만 하면 나타나는 잉여(?)입니다.

이제 노블엔진 1챕터의 승부 4기도 마감이 1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라스트 스퍼트에 힘을 쏟고 계신 분들께 조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이번 4기에는(1번부터 111번 글까지만 다 읽었을 뿐입니다만;;) 대체로

급하게 쓰신 글이 많아 보였습니다. 프롤로그의 느낌만 남기고 사라지신 분들,

주인공 소개로 끝나버린 이야기들, 혹은 구둣점을 말아드시고 오타가 튀신 분들.

이런 분들에게 조금 조급해 보인다, 혹은 퇴고가 부족해 보인다, 하고 댓글을 남겨두니

대부분 공통적으로 (학교/일 등으로)'바빠서' 혹은 '시간이 부족해서' 라는

변명조의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런 분들께 어떻게 보면 악의로 느껴지실지도 모르지만,

차라리 투고하지 마시길 권합니다.(이번 회차에는)

본인이 본인 분량이 적어 보이고, 허술해 보이고, 또 퇴고도 제대로 못했다?

그냥 넘어가세요. 투고하지 마시고요.

바쁘시다거나 시간이 부족하신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교 시험도 있고, 그 외에 자신의 일을 하다 보면 글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핑계로 스스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작품을 올린다면

과연 어느 누가 그걸 고려해 줄까요.

이는 '제가 글 쓰기 시작한 지 ~~밖에 안 되어서'라는 변명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애 마지막 공모전도 아니고, 굳이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아까운 소재를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투고하려는 분들이 조금 보였습니다.

재투고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이전 기수에서 보았던 작품은 어쨌든 그 이미지가 남는 법입니다.

컴퓨터로 평가하는 게 아니고 매번 다른 심사위원을 초청하기에도 무리가 있지요.

특히나 본선도 아니고 예심이라면요. 때문에 같은 작품을 수정한다고 해도

페이스오프급의 개작이 아닌 이상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지 않을런지요?

그 동안 들이신 시간이 아까우시다면, 자신의 작품에 애착을 갖고 더 완전무결하게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다음 회차를 준비하는 편이 더 좋은 게 아닐까요.

요점은 이런 겁니다. 마감이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감을 보고 글을 쓰는 것 보다는 글을 쓰다가 공모전에 내는 편이

더 양질의 작품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4기 게시물이 오늘 한번에 몰려서 댓글을 다 달면 당선작 발표일이 될지도 모르겠네요(쿨럭).

어쨌든 벌써 올리신 분들도, 올리고자 하시는 분들도, 올려야만 하는 분들도

이왕 올리시고 난 작품이라면 자신감을 가지세요!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모두가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 본 글은 출판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 댓글은 환영. 다만 태클이나 논의를 원하시는 분들은 쪽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