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音ミク-Tell Your World
예전, 소설을 쓴다는 것은 이 세계와 같은 크기의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최근엔 그 스케일이 약간 좁아진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꾸만 고치게 되니까요. ㅠ.ㅠ
한 챕터를 고칠 때마다 나와야 할 사람이 없어지고, 있었던 사건이 사라지고, 분명 남자였던 캐릭터가 여자가 되고....
섣불리 세계 운운했다간 이 세계가 너무 가볍다고 여기게 되고 마는군요.
그 대신 생각한 것이 이것. 실제 세계에 비해 훨씬 작은 세계라도, 남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크기의 그런 세계.
Tell your world는, 노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그린 노래입니다만 - 저는 소설에 더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모양 없는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정해져 있는 형식을 부수고
문득 떠오른 문구를 붙잡아
가슴 속에 담은 단어에 담아 하늘에 띄워서-
그렇게 만든, 자신의 세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언제라도 즐겁지요.
세계의 크기와 상관없이 누구든 소설을 쓰는 사람은 그럴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