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의 틈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나는 솔이와 등을 맡대고 앉았다.

"미안. 하지만 역시 나는 너를 놓아주기 싫어."

솔이는 뭐라고 반박을 했지만 못 알아듣겠다. 재갈을 풀어줄까 생각해보았지만 역시 이대로가 좋다.

앞으로 몇시간이면 죽게 될까. 잘 모르겠다. 사람을 죽이고 자살까지 했으니 지옥에 갈까나?

나는 지옥에 가더라도 솔이는 잘 모르겠네. 아마 떨어지게 되겠지?

그래도 상관없다.

왜냐면 아직은 두 사람만의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 쓰고 있는 글 무척이나 답답한데

자칫 잘못하면 이런 식의 전개가 되어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