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이로 제 스물 두살이 끝납니다.

  원고하면서 덤덤하게 보내겠다 계획해놓고 한 편으로는 올해 마지막 진솔하게 끝낼 수 있을 까 걱정이 물 밀듯 옵니다. 한 해 종료 전전날이 이렇게 심란한 데 30분 후부터 얼마나 더 심란할 지 걱정됩니다. 작년의 나도 이랬는 지 기억이 안 나는 데 내년의 제가 제대로 지금의 저를 기억해줬으면 하네요. 다이어리 안 그만두길 잘했습니다.

   내일 정말 성실한 하루 보내고자 오늘 연말인사 미리 올립니다. 트위터에 올리겠다 생각하고 작성하는 내용인 데, 생각해보니 노블엔진에서 처음으로 글작업을 도전해보고, 아 창작이란 취미가 이렇게 즐거운 거구나라고 깨달은 게 제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자유게시판에서 제 글을 읽어주시고, 생각을 나눠주신 분 조촐하게나마 감사인사 올립니다.

  평범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해야되는 데 이젠 이 문장에 의문을 품게 되네요. 스스로 노력없이 복이 찾아오길 바라는 게 제게 사치라는, 그런 생각을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모두들 2016년 새롭게 또, 같이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