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패니메이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이 라노블 아니에요?

재패니메이션이 모에모에~이러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노하나나 sola처럼 모에 같은 거 신경 끈 작품도 있고, 한명한명 죽어나가는 것도 있고, 뭐 종류야 많죠. 오리지날 애니메이션만 따져도 범주가 넓은데 재패니메이션 "문화"라고 했으니 만화책이나 미연시 같은 것들도 포함될 테고 그러면 뭐 이쯤 되면 장르 같은 것들은 개나 줘버려도 되는 수준입니다.

재패니메이션 문화의 주요 소비층은 누구냐, 하면 당연히 10대들이니 라이트노블 역시 10대가 주요 독자층이 되는 거구요. 주요 독자층이 10대니까 10대만 읽는다, 라고 할 수도 없구요. 어쨌든 주요 독자층은 남성이니 미소녀가 나오겠구요. 예전에 왜 만화책에서는 하나같이 미소녀 히로인이 나오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만화책 작법서 보니까 독자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데 주인공의 상대역이 미소녀가 아니면 좀 깬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라이트노블의 특성 중에 유일하게 재패니메이션과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것은 단권완결성이겠네요. 애니메이션 기반이라고 해서 한 권에 완결이 나야 하는 개연성은 없으니까요.

작풍이 무겁든 가볍든, 모에든 아니든, 예상독자가 누구든, 장르가 무엇이든, 저는 그냥 아는 사람으로부터 "니가 쓴다는 그 라이트노블이란 게 뭐냐?"하는 질문을 받을 때면 "재패니메이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문학"이라고 설명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