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부터 지금까지 써 온 소설 파일이 들어있는 usb를 잃어버렸습니다.

백업으로 저장해둔 것이라 괜찮긴 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요즘 생각이 많이 들어서인지 더 우울하네요.

꿈을 쫓아 초등학생때부터 몇 년간 순수문학을 썼지만 당시에는 청소년 관련 문학상도 몰라서 도전도 못해보고, 대학교에 들어온 지금은 라이트 노벨을 쓰려하지만 너무 무겁게만 되는 작품때문에 한숨만 나오고.

특히나 국문과에 들어와서 소설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소설 동아리도 망하고, 교수님은 연구년이라 해외로 가시는 덕분에 소설 관련한 수업대신, 국어학이나 취업설명회나 다니니 괴롭기만 하고.. 문장에만 치중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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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썼던 소설들을 보면 신나서 쓴 게 전해질 정도로, 행복한게 보이는 데 요즘에 제가 쓴 글은 무섭게만 느껴지네요.

주저리주저리, 어디다 풀어놀 수 없는 마음 여기다 싸지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