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한 박스와 깔때기 하나 들고, 집필실 간다.

작가를 잡는다.

당황하는 틈에 작가의 입에 깔대기를 물게 한다.

레드불을 들이 부어서 마시게 한다.

집필을 시킨다.

원고를 모아서, 정리한다.

에 이상입니다.

작가에게 상으로 일주일간 휴가를 주고, 다시 반복합니다.

어머나 한번에 두 달 사이에 일년치 원고가 모였네요. 아이 좋아라.

진정한 편집자라면 작가가 열심히 집필하는 동안에서는 중고교 학교앞에서 시장조사도 하고, 대형서점에 들려서 살피고,

최근 일본동향과 시장을 살피고, 편집기획안을 작성해서는 회의 때는 검정색 목폴라와 청바지 그리고 뉴발스 운동화. 착용하고, 아 머리는 삭발하고, "어메이징!" "어썸"을 연발하면서 편집기획안을 피알해야되요.

물론 초기 물량을 어떻게 할 것인지, 네고시에션 과정을 거쳐야 되요. 물론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와 즐거운 미팅! 미팅!

작가님이 재미없는 부분을 쓴다고 하면 말려야하고,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에 수정하면 제가 죽어요. 엉엉 거려면, 다독이고 어르고 달래고, 필요에 따라서는 약간의 현물혹 채찍, 양초, 삼각목마을 다룰 줄 알야 돼요.

여러분 가장 중요하겠다면,

우선은 편집부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