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나는 자살할 거야.”

B : “그게 무슨 소리야?”

A : “이제 지쳤어. 죽을래.”

B : “왜 그러는 건데? 무슨 일이라도 있어?”

A : “알려줄 수는 없어. 나만 내가 조만간 자살할 거라는 것만 알려줄 거야. 방 안에서 천창에 밧줄을 매달아서…”

B : “목매단 채로 죽겠다는 거야?”

A : “……가만, 그러고 보니 그렇게 죽으면 부모님이 많이 놀라실 거야…거기다 목 매달려서 죽은 시체는 똥오줌 다 싸지르고 죽는다고 하니 얼마나 볼품없겠어? 좋아, 옥상에서 떨어지는 거야. 학교 옥상에서, 교회 십자가의 불빛을 느끼며……”

B : “………뭐라고?”

A : “아, 잠깐만. 그러고 보면 우리학교 옥상 자체가 막혀 있잖아? 밤에는 아예 정문을 잠가버리고……게다가 나 고소공포증이 있어…절대 못 뛰어 내릴 거야……그래, 손목을 긋는 거야.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 안에 들어가 물 속 에서 칼로 그어버리는 거지……잠깐만 참으면 점점 몸이 차가워지면서 의식이 멀어지겠지……”

B : “……너……”

A : “어라? 뜨거운 욕조 안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피가 빠진다고 몸이 차가워지려나? 거기에다가 인터넷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던데, 한 방에 못 잘라서 고생한다든지…많이 들었어………역시,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하는 거야. 커피 같은데 독을 섞어서 먹으면 그다지 고통스럽진 않을 거야…”

B : “………….”

A : “아니야……독극물을 구하기는 쉽지 않지…게다가 어떤 약이냐에 따라서 죽지 못하고 식물인간이 되어 살아갈 수도 있어……위험해 이건……그럼 총은? 아니지. 구할 방법이 없어. 그러면 어떡하지? 무슨 방법을 써야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수 있지? 야, 너 혹시 알고 있는 거 있어?”

B : “음. 나는 자살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네가 지금 사춘기라는 것은 잘 알겠어.”

혹은 허세.

가입한 김에 올려보는 별로 큰 의미없는 뻘글입니다...

나름 개그 써 보겠다고 연습 삼아 써 봤는데 안 느네요, 개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