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청소년들의 성 문제가 심각한 모양인데, 시대를 반영하듯 많은 수가 '케이타이(けいたい，携帶)' 즉 '휴대전화'로부터 비롯된다는군요. '테레코미요-고지텐(テレコミようごじてん，用語辭典)'이라 해서, 휴대전화용어사전까지 서비스하는 홈페이지가 있을 정도니까요. 참! '테레코미(テレコミ)'는 영어 Telephone communication의 일본식 발음인 '테레혼코뮤니케-숀(テレホンコミュニケ-ション)'의 약어랍니다.
이렇게, 전화를 통해서 이성상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다양하다고 하는데, 우선, '츠-숏토다이야루(ツ－ショットダイヤル，2 shot dial)'라고 해서,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나 이성상대와 대화할 수 있는 특수전화교환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도 지역별로 많이 있고, 또 '덴공다이야루(でんごんダイヤル，傳言ダイヤル)'라고 해서 목소리를 녹음시켜 불특정 다수의 이성들에게 듣게 하고, 또 대답도 들을 수 있는 특수전화 교환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도 많으며, 이와 비슷한 '아다루토보이스(アダルトボイス，adult voice)'라는 소리녹음 시스템을 설치하여 운영하는 회사도 상당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데는 철저하게 공짜는 있을 수 없답니다.
'테레쿠라(テレクラ)'라는 말도 있는데, 이 말은 우리의 전화방에 해당되는 말로 '테레혼쿠라브(テレホンクラブ，telephon club)'의 약어입니다. 또 이런 곳에서 아르바이트로, 전화상대를 해주는 여자를 '사쿠라(サクラ)'라고도 한다고 하는데, 벚꽃이 아니라 전화방의 화사한 꽃이니까 이렇게 표현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포토리(アポとり，アポ取り)'라고 해서, 전화서비스로 알게된 상대와 드디어 만날 약속을 받아내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서의 '아포(アポ)'란 말은 약속이란 의미의 '아포인토멘토(アポイントメント:appointment)'의 약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