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품을 만드는것보단 찰흙을 만들어야 겠지요.

저같은 경우는 그 찰흙을 만드는데 꽤나 공을 들였고 그 덕분에 최소한 제가 상상할수 있는 모든걸

한 소설의 거대한 세계관 안에서 쓸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멍이 갑자기 생겨버려도 그것 조금만 주물럭 거리면 평평하고 완만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구멍이 생기는 경우 자체가 크게 없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걸 위해서 있었던 과정 자체가 그냥 거대한 블랙홀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지금 초창기 설정을 위해서 썼던 글들을 보면 영원히 고통받는 작가라고만 말해둘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만들고 나니 그것만큼 편한게 없고 SF를 쓰던 정통 환타지를 쓰던 한 세계 안에서 샌드박스 식으로 지어낼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게 문제점은 있습니다.

찰흙을 만들다 보니 이젠 원료자체를 지점토나 대리석같은걸 쓰지 못한다는 거지요.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만 찰흙의 질감을 돌로 바꾸는건 매우 힘이드니까요. 조소를 해서 만든 조각과 대리석을 깎아만든 석상은 다르잖습니까?

그래도 장점이라면 장점은

글을 쓸때마다 다음글에 살이 붙는다는 거지요.

현재 쓰는 소설의 등장인물중 모든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를 가진 소설이 따로 존재하니까요.

대충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