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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여섯 단어로 누군가를 울릴 수 있는 소설을 써보라"는 말에 쓴 소설이라고 하죠.

뭐, 물론 생각해보면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

이 일화를 듣고 궁금해졌습니다. 독자들을 울릴 수 있는 가장 짧은 글은 어느 정도일까요?

헤밍웨이가 썼다는 저 여섯 단어의 소설도, 분명 누군가를 울렸을 겁니다.

하지만 이 여섯 단어의 소설이 대다수의 사람들을 울릴 만큼 슬픈 소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 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아노하나)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또, Air나 클라나드 같이 흔히 '최루성 애니'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을 울리기도 하지요.

몇몇 사람들은 운수 좋은 날을 보고도 눈물을 흘립니다. 운수 좋은 날이 슬프긴 슬프죠...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사이에 경계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대다수의 독자들을 울릴 수 있는 가장 짧은 글은 어느 정도의 길이라고 보시나요?

한 문장? 한 문단? 한 쪽? 한 장? 한 챕터? 한 권?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