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평이 늦는다니 뭐라느니.. 계속 독촉하면 하고싶은 마음도 사라지십니다.

 

그분들도 이 업계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니까 그래도 열과 성을 다해서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답을 해주고 싶으시겠죠.

 

하지만 그 분들도 사람입니다. 한명의 인간이고요. 바쁘실 때에는 바쁘십니다.

 

편집부 일이 마냥 한가로운건 아니잖아요? 최소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주세요.

 

 

예를 들면 지금 1챕터에 있는 글, 그냥 단순하게 재미있었다니 뭐라느니 이런게 아니라

 

세줄 이내로 그 작품의 어떤 부분이 괜찮았고 안좋았고 뭘 고치면 되느냐

 

이걸 150작 가까이를 하루만에 전부 하실 자신 있으십니까?

그것도 대충 보고 그러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정성껏 읽으시면서요.

 

지금 공지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글 읽어주시면서 어떤 평을 드려야하나 고심하고 계시는 편집자분들을 욕되게 하지 맙시다.

조금의 아량을 가지고, 천천히 느긋하게 열심히 쓰세요.

 

편집부분들이 노력하시는 만큼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하면 됩니다.

 

 

그리고 공모전 내고나서 내 작품은 정말 졸작이야 이런식의 행동은 그만둬주세요.

마치 자기 자식은 장애인이다 하고 까내리는거랑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남이 하는 소리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자기가 쓴 작품에 자신감이 없는 행동 심히 좋지 못합니다.

 

...이런, 뭐랄까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잠시 산책이나 하면서 리얼타임으로 조금 생각을 해봐야겠군요.

 

여하튼- 편집부 분들의 입장도 조금쯤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들이 글을 쓸 때에 깎을때 오랜 시간을 들이는 것처럼 편집부분들도 글을 읽으면서 오래토록 시간을 들이십니다.

소설 읽는 편집자라고 생각하세요. 마치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말입니다.

 

윤오영의 방망이 깎던 노인에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지, 생쌀이 재촉한다고 밥이 되나."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