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히고 드러내고 새겨놓습니다.
물론 할말 써놓고 disclaimer 쓰는 정도밖에 안 됩니다만(-_-;;)
그렇지만 역시 반대 의견이 있으시거나 이건 아닌거 같다, 하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을 남겨드리거나 혹은 글의 내용을 수정할 생각이니 기분나빠만 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1챕터의 승부 4기에서는 생각보다는 많이 투고가 올라오지 않았네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숨겨진 보석같은 작품들이 많으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다만 지금가지 올라온 작품들 중 공통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여러 개 있어 조금 적어봅니다.
제일 아쉬운 부분들은 '분량'의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 도입부에 해당하는 부분에 있어 분량 배분은 자유지만,
1챕터를 A4용지 3~4장 분량으로 쓰고 나서 이후의 분량을 늘릴 계획인 경우
'1챕터의 승부'라는 공모전의 취지와 성격에 부합하지는 않는게 아닌가 합니다.
작품의 완성도나 참신성을 고려하기 이전의 문제라는 거죠.
프롤로그에서 1챕터까지의 도입부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딱 프롤로그로 끝내면 좋을 분량으로만 올려주신 분들도 있고,
프롤로그 분량으로 오해하고 그 부분만 올린 분도 계셨습니다.(지금은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화면 스크롤의 2/3을 프롤로그에 할애하고선 1장의 분량이 프롤로그의 절반도 안 되는 건
솔직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구성입니다. A4로 옮겨서 잘 편집해도 1~2장 나올까 말까입니다..
그리고 이런 아쉬운 부분이 있는 글에 분량 문제를 댓글로 남기면
'제가 바빠서' 라는 답을 주시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제가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 점입니다. 바쁘다고 하시는 건 결국 서둘러 글을 쓰셨다는 거고
그 조급함이 글에 반영되었다는걸 스스로 인정하시는 것 밖에 안 됩니다.
이렇게 답해주신 분들의 글은 솔직히 퇴고가 제대로 되긴 한걸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1챕터의 승부는 앞으로 5기, 6기도 있고 내년에도 (아마?) 계속되는 공모전입니다.
좋은 글을 쓰고 있다가 공모전이 나오면 투고하는 것이 비교적 좋은 글을 낼 수 있는 수순 아닐까요?
그런데 많은 글들이(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공모전을 바라보면서
마감에 쫓겨가며 살짝 부족한 채로 나오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다음으로 아쉬운 부분은 퇴고의 문제입니다.(이건 저 스스로도 고쳐야겠습니다만)
저도 굉장히 오탈자가 많은 편이라 민망합니다만 퇴고를 하신 건지 초고를 그대로 올리신 건지
저도모르게 의심이 가는 작품들이 가끔 있었습니다. 오탈자나 비문은 글을 읽어보고
하다못해 다른 분들에게 읽도록 부탁드리면 내용은 둘째치고서라도 오탈자나 비문은
좀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네, 앞에도 써 놨듯이 저도 고쳐야 할 부분이지요ㅠㅠ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형식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 주관이 들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소설이라는 것은 일정한 양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소한의 형식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승-전-결과 같은 이야기의 굴곡에 대한 이야기지요.
4기의 글 중에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굴곡이 없는 글이 드물게 있습니다.
(개중에는 표절이 아니냐는 이야기에 삭제된 것도 있습니다만)
나름대로의 흐름은 이어 나가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그친다고 할까요.
특히 어떤 글은 아예 이야기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쓴 글이 출판되었다고 상상하면서 읽어보는데 이러면
그냥 퇴고를 위해 무작정 살펴보는 것 보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네. 음...
이 정도에서 글에 대한 이야기는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사족 슬쩍 달자면 댓글이 투고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언젠가 어느 분인가가 지적하신 부분도 있고,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데-
대놓고 좋다 좋다만 쓰는 댓글은 역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격려의 의미도 존재하고 반어의 의미도 존재하겠습니다만
공모전에 참가하는 글인 만큼 글을 올리실 때도 좀 더 공모전에 참가한다는 것을 자각하시고
댓글을 남기실 때도 그 참가작에 자신의 의견을 남기는 것이라는 부분을 자각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부분은 어떤 점인지, 조금 어색하거나 이상하다면
그런 부분은 또 어떤 점인지 소신을 갖고 써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물론 어딘가의 누구처럼 무작정 비방(비판이 아니고..)만 하는 것도 안 좋겠지요.
대놓고 까면서 비방하는 것과 무조건적으로 좋다좋다 오냐오냐 하는 건
누구 말마따나 멘붕하느냐 희망고문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결국 작품 자체의 퀄리티가 올라가는 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좋은 작품을 쓰기를 원하고 읽기를 원하고 출판되기를 원합니다.
그런 만큼 좀 더 건강하고 유익한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까지 달린 댓글들이 전부 무익했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뭐, 말이 또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리고,
길어서 휠 굴리셨거나 스크롤바 내리셨거나 페이지다운이나 엔드키를 누르셨거나 하면
나중에라도 한번쯤 읽으셔도 좋고, 아니라면 댓글만 잘 달아주십사 하고 부탁드린다고 알아주세요.
제가 운영자도 프로작가도 아니고 그냥 뭣도 아닌 작가 지망생입니다만(-_-;;)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 주세요(?)..
그럼 전 이만 글 쓰러 ' ㅅ'-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