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에 터진 어그로 사건을 모바일로 읽으면서 한동안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왠지모르게 어그로를 기승전결로 나눠 플롯화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스빈다 (...) =ㅁ=;

그래서 이왕 플롯화 시작한거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던 플롯을 한번 문자로 구체화 해보았음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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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 사건의 발단. 어느날 1챕터공모 게시판에 '초보작가'라는 유저가 '침략자 유스케!'라는 주제로 원고를 올린다. 그 글은 나름 톡톡 튀는 하이텐션 전개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는 한편, 기교가 부족하고 장면전환이 엉성하다는 등 닉네임 그대로 초보작가의 면모를 허물없이 보여준다. 뭐 거기까진 아무래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어딘가 삐걱거리는, 방향성이 엇나간 덧글들이 '침략자 유스케' 글에 주루룩 달리기 시작한다. '명작이네요!' 라던가, '잘쓰셨습니다' 하는 덧글이 그것들이다. 이에 독자는 의구심을 느껴 책장을 넘기게 된다.

승 : 그러던 어느날,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잊혀져가던 의구심은 모 유동닉 유저가 올린 게시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무개념 어그로꾼 '롤'이 나타난 것이다. 그는 가식적인 덧글들이 작가지망생을 희망고문하는 행동이라며 노블엔진의 뭇 유저들을 거세게 질타한다. 또한 유동유저 롤은 친목질은 커뮤니티가 망하는 길로 향하는 전형적인 폐단이라던가 하는, 논지와는전혀 관련이 없지만 아무튼 그럭저럭 납득이 가는 근거들을 늘어놓는다. 그 게시글엔 별다른 오류는 없었다. 다만 눈에 보이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유동닉 유저 '롤'이 디씨인스러운 말투를 썼다는 점이었다. 반말에 비아냥에 어머니 비하까지 하니,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봤자 들리지조차 않을 거다. 그는 결국 노블엔진의 친목유저들에게 약속된 승리의 철퇴를 받는다. 그러나 정의의 철퇴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사람들의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커져만 간다. 이런 의문은 또다시 독자가 다음장을 넘기게 만드는 촉매 역활을 한다.

전 : 그렇게 약속된 승리의 까임은 덧글 30개가 넘도록 고조되어 간다. 동시에, 눈팅족의 의구심도 마찬가지로 점점 그 형태가 짙어져 간다. 분명 유동유저 롤의 언행이 부적절한건 맞지만, 그게또 비단 유동유저 롤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점이 형평성을 깨트리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부조리가 눈팅족들의 매너리즘에 의해 차츰차츰 파국으로 치닫는 와중, 드디어 눈팅족을 벗어나 정의를 외치는 용사 '침략자 유스케'(유동닉)가 등장하여 사건의 전모를 용기있게 밝혀낸다. 그는 쿨한 말투로 사건의 원인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여, 당시 흥분해서 롤 유저를 까기에만 바빴던 모 고정닉의 사과를 받아내기까지 한다. 그는 동감을 표하는 장문의 덧글이나 "정상인도 있어서 다행이에유" 같은 소리도 듣는다. 이 유동닉 유저의 글을 본 많은 사람들은 부조리함이 해결되고 의문도 풀리는 것으로 마음속 응어리가 사라져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친목유저들의 까가 유야무야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을 짓는 듯한 느낌으로, 자유게시판은 점점 안정을 되찾아간다. 나중엔 사이트의 운영자까지 가세해 글삭을 시전하여 사건은 종결되고 일단락을 짓는다.

결 : 일단락되고 끝나가는 듯 했지만, 사건은 의외로 한번 더 충격적인 반전을 맞이한다. 약 일주일이 지나자 유동닉 유저 '침략자 유스케'가 무개념 어그로꾼 '롤'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 사실에 노블엔진 유저들은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 충격은 몇몇 친목유저에 의해 롤이나 침략자 유스케를 비난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엔 조회수만 불리고 가던 눈팅족 유저들이 발벗고 나서서, 비난은 커녕 오히려 정신을 차리고 개화한 롤의 용기를 도리어 칭찬하고, 친목유저들에게는 "잘못을 인정하라"며, 눈팅족 모두가 단합해 일침을 가했다. 친목유저들은 낑낑대며 조금이라도 반박의 목소리를 내보지만 수많은 눈팅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그렇게 친목유저들이 한동안 털털 털리는 와중에 침략자 유스케, 즉 롤은 되려 친목유저들에게 "나쁜 언행을 써서 죄송합니다"하며 사과하는 글을 올리고 화해를 청한다. 친목유저들은 어쩔수없이 화해를 받아들이며 개념잇는 덧글러가 되겠다고 다짐해 눈팅족에게도 용서를 받는다. 또한 롤은 비매너를 상징하는 유동닉을 버리고 '롤'이라는 고정닉을 만듬으로서 독자들로 하여금 훈훈함을 자아내게 한다. 그렇게 노블엔진 커뮤니티의 수준은 한차례 성장하게 되고 다시 평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허구입니다 특히 마지막 결부분은 완전무결한 픽션(fiction)입니다. 롤님과 침략의 유스케님은 동일인물이 아니에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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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격_권선징악_미스터리_희비극.p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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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게 너무 잉여롭네요

아무튼 읽느라 눈아프셨을 분들에게 언제나처럼 짤 투척★

얍얍

※판갤 눈팅하다 얻은 사진입니다 절대글쓴이의취향이드러나는사진이아니에요ㅁㄴㅇㄹ민�Α亥ㅈ鉢Г�;릊ㄹ

p.s LNCC에 추가인원 모집이 시급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