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성공이란 이름의 의자가 한정되있는 것 처럼, 성취라는 것의 자리 또한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정해진 수의 자리가 있는 만큼, 그 몇 배에 치닫는 우리 사람들이 모두 그 자리에 앉는 다고 주장하는 건 이상도 뭣도 아닌 낙천적 성격에 근거한 헛소리다.

의자뺏기 게임과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절대 모두가 앉을 수  없단 것이 대전재고 참가자 또한 그걸 숙지하고 있으니 경쟁한다.

그렇게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승자는 의자에 앉고, 패자는 앉을 수 없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 한 유치원에서 하던 의자뺏기 게임에선, 놀랍게도 탈락자가 전혀 없었다.

반드시 탈락자가 나오게 만들어진 게임인데도 앉지 못한 친구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이미 앉은 모두가, 자신의 무릎 위에 친구들을 앉힌 것이다.

물론 룰 위반이지. 그런 건 억지다. 하지만 그 억지가 어쩌면 정답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소설에 이와같은 의문을 담았다. 정해진 인원의 자리. 그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우리. 처음엔 어째서 모두가 앉을 수 없는 것인지 이상하게 여겼다.

그것이 불만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난 팬을 잡았다.

그렇게 휘갈긴 소설이 이상부란 졸작이었지만, 뭐 중요한 건 아니니 신경쓰지 말자.

그렇게 1년...그 소설을 쓰기 시작한지 1년.

확실하게 깨달았다. 모든 이의 꿈이 이뤄질 수는 없다.

과거엔 모든 이의 평등을 꿈꾸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더 이상 모두라는 범주를 잘 쓰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쩌면 점차 모두라는 단어가 어색하단 걸 느끼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각기 다른 정의, 신념, 이해관계, 고작 모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심지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은 대립하고 타인을 깍하내린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런 게 아니다. 이렇게 까지 다른 우리가, 이 세상에서 모든 이의 욕망을 충족 시킨다는 게 과연 가능한 것일까?

우리의 꿈은 과연 이루기 위해 꾸는 것일까, 꾸기 위해 추구하는 노력을 하는 것일까. 물론 누구나가 꿈이 이뤄지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이의 꿈이 이뤄질 수 없단 것을 우린 최소한 지식적으로라도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현실보단 꿈을 추구할까.

어쩌면 누군가는 내가 꿈이 이뤄지는 주인공이 되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다. 아마 대다수가 이럴 지도 모르지.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끝을 알고 그래도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헛된 희망에 취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그래도 난 이 길을 마지막까지 가봐야 겠다라고 결의한 것은 아닐까.

물론 이것은 하나의 선택이다. 꿈을 쫓지 않는 다 해서 실패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이 점점 힘들어 지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래도 꿈을 갈망하겠다는 이들을 난 진심으로 존경하며 경의를 표하고 싶다.

PS 1챕터 발표 마지막 다가오니 당일 기다리느라 심심해서 휘갈겼습니다...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