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챕터 10기를 준비하면서 최종적 정리를 하는데, 생각보다 구멍이 많더군요. 물론 바로 잡으려고 전체적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괴랄합니다. 무리였습니다. 도저히. 처음에는 평소와 같은 삘이 안와서 안되는건가-, 하면서 스스로 의식을 해가며 기행을 벌이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역시 무리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로 3일. 결론이 나왔습니다.

  절대적으로 구멍이 매꿔지지 않고, 동시에 자기 자신도 만족하지 못하던 이유를.

  반칙이 있었네요.

  소유하고 있는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세계관의 총체적인 적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미치광이라고... 싸이코 적이며, 즉흥적이며, 모든 인물들의 적. 최종 흑막.

  이야기의 지랄맞은 사건의 이유? 미치광이때문에. 모든 인물의 최종목적이자, 최대의 흑막은 누구? 미치광이.

  그는 모든 사건을 아무렇게나 일으킬 수 있는 인물임과 동시에 모든 인물들의 적이 될 수 있는 너무나도 큰 인물이었습니다.

  본래 바라는 것은 미군마짱이나 내청코와 같은 느낌인데, 지금의 느낌을 보면 헛소리시리즈 같더군요.

  본래의 노리던 이야기에서 사건의 이유나 계기가 생각나지 않아 '미치광이'라는 치트적 인물을 만들어 냈고, 이야기는 점점 판타지로, 산으로 가버렸습니다.

  결국 스스로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바보같은 방향으로 길을 터버린 것이지요.

  그것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결국 본래 짜여있던 스토리, 세계관 등은 보류도장이 찍히고 책장에 박혀버렸고, 본래의 방향성을 다시 찾아가고 있습니다.

  본래 나라는 사람이 가볍고, 자신에게 한없이 너그럽고, 매사에 대충대충 인 것은 알았지만 이번 것은 '아차, 한방 먹었네.' 라는 느낌이네요.

  과거의 나새기, 제법이네. 라며 펜을 잡은 손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고, 스토리 구상중이던 노트에 펜자국으로 모세의 기적을 재현해버렸습니다.

  뭐, 지금에라도 찾아서 다행이지만요..

  너무 늦었다는 감도 없잖아 있지만 일단 도전 해보렵니다.

  10기 1챕터 도전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