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있나 싶지만. 있겠죠. 적어도 꽤 많은 분들에게 받은 감평이 그때보다는 낫다는 걸 증명해줬으니까요. 적어도 저 기본적인 수준은 넘지 않았을까 싶어요...안그런가...갑자기 불안해지네요.
이야기의 발상이나 아이디어는 무척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그것이 글 안에서 세련되게 다듬어진 형태로 활용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10대 남성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이라 하더라도, 소설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수준이 있습니다.
보통 라이트노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길, 10대가 읽을 만한, 만화를 옮긴 것 같은 쉬운 글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라이트노벨 역시 소설입니다. 문장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이 쓴 소설은 소설로서 완성도를 갖출 수 없습니다.
보통 소설 집필에 대해 하나의 건물을 짓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작가가 캐릭터 및 이야기를 기획하고 문장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며 집필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정신적인 노동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실상 유명 라이트노벨은 수준 이상의 문장력이 갖추고 있는 작가들이, 장르적 포맷과 대상을 맞추기 위해 문장력을 다듬어내며 적습니다.
바보개그물로 유명한 작가들이 원래 시리어스한 작품을 쓰던 작가라는 사실은, 업계에서 신기한 소문도 아닙니다.
절대량이 요구되는 다작다독다상량으로 기본적인 문장력을 강화하시고 생각의 깊이라는 기본 소양 역시 더욱 길러주세요.
조금 더 많은 글을 읽고 창작을 좀 더 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도록,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