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의 피드백은 모두 읽어봤습니다.

 

그저께 플롯을 올리고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그때 잠에 들기 전에 읽었던 댓글이

 

이 플롯은 너무 흔해 빠졌다라는 어느 분의 일침이었습니다

 

흔하다

 

솔직히 저로서는 충격이었습니다

 

제 플롯은 싸구려일지어도 절대로 흔하지는 않다고 믿었는데

 

아무런 매력도 없고 싸구려에 지나지 않는 흔한 이야기

 

솔직히

 

충격이 심했네요

 

그러나 그분의 말이 틀렸다곤 생각 안합니다

 

자신에게는 대단한 게 사실 남이 보기에는 형편없는 무언가일 수도 있으니까요

 

제 경우에도 자만심에 차서 나는 이런 게 뛰어나니까 라고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렇겠죠.

 

제 이야기를 읽는 건 저밖에 없으니까요

 

진실된 감상평은 몇 번 들어본 적 없고

 

그것 마저도 나를 감싸기 위한 가식으로 포장되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최근에 제 심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내가 형편없는 놈이란 걸 자각하게 된 거겠죠

 

사설이 길어져서 좀 줄이겠지만은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저는 꿈을 꿉니다.

 

여러분들의 꿈과 별반 차이 없는 것이죠

 

작가로서 성공해서 유명해지고 돈을 벌고

 

그러나

 

제 꿈엔 하나가 더 있습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읽어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더욱 탐구하는 그런 사람과

 

어쩌면 이 십 년간 누군가와 대화를 해본 적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네요

 

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진 못하시겠지만

 

만약 시간이 되신다면 몇 줄이라도 좋으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읽으신 다음 그분처럼 신랄하게 저를 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제게 아부하는 사이트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에 호감을 표하는 분들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은 미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독설이 필요할지언정 감언이설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쁜 점만 조목조목 골라서 까주셔도 됩니다

 

저는 제 소설이 설령 까이더라도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는 그런 게 되기를 원하니까요

 

 

(물론 바뀌기도 해야겠죠)

 

위 글은 저번에 올렸던 플롯과 동일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