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것 자체가 재밌어서, 글 쓰는 지라 절박한 건 없네요.

그저, 내가 쓴 소설을 누군가 읽어 주었으면 평가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과, 내 상상력으로 만든 소설에 다른 사람의

상상력이 더해진 일러스트를 보고 싶다는 '희망사항' 이 좀 있어서, 어쨋든 공모전에 낼 뿐이죠.

저만 그런가요?

좀 더 효과적인, 반전을 위한 표현효과를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쓰고 그것을 읽고 만족해 보는 것.

내가 만든 캐릭터에 스스로 빠져보기도 하고 때로는 알면서도 소름 돋고, 또 때로는 감정이입해서 슬퍼해보기도 하고

주어를 없애 보기도 하고, 사소한 변화로 극적인 반전을 꾀해 보기도 하는 새로운 시도도 즐겁지 않나요?

모험이라면 어떤 것이 들어가면 더 재밌을까?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이고, 더 열혈청춘파워가 넘치게 보일까 고민.

로맨스라면 좀 더 부드러운, 혹은 달콤한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책을 읽고, 써보고 나만의 표현을 만들기 위해 고민.

러브코메디라면 자극적이면서 과하지 않고, 그러면서 재치있고 재미있는 상황을 상상.

또...

또...

아무튼, 글 쓰는 것. 글 쓰기 위해 고민하고 읽어 보고 생각하는 것.

전 사실 그것 자체가 즐거워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공모전에서 낙선한 경험도 있을테고 또 간절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작가가 되고 싶은, 글 쓰기를 좋아하는

작가 지망생이라면 글 쓰는 재미를 잊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은 공모전 시간! 열심히, 또 즐겁게 쓰시길 바랍니다!

......

새벽 버프 받아서 감수성 넘치네;

그냥, 절정에서 멘붕하다가 '아, 내가 처음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이게 아니었잖아?!' 하고 깨닫게 돼서 키보드 두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