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트북이 여자애가 된다. 그녀는 내 성적 취향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트랜스포머 모에버전이다.

"주인님은 왜 미시물을 그렇게 좋아해요오."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맨날 간호사 코스프레 해줄게☆"

어느 날, 스마트폰이 보이지 않는다...?

"어째서! 항상 곁에 있는 건 나인데, 어째서 그년과 놀아나는 거죠!"

침대 옆에 떨어진 메모.

"빌어먹을-! 베가 아이언-! 사랑한단 말야!"

그녀를 찾기 위해 거리를 달리는 주인공.

2,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바깥세계로 불러내는 어플이 생긴다.

"저기, 깁슨 레스폴... 나도 연주하고 싶어. 유이."

3, 처녀귀신만 집중적으로 골라 성불시키는 퇴마사 얘기.

처녀귀신과 섹스를 하면 바로 성불된다. 본능을 택해 이별할 것인가, 아니면 억제하고 플라토닉한 사랑을 택할 것인가? 

4, 주워 온 고양이가 실은 신라시대 공주님이었다. 사악한 도술 탓에 그렇게 되었다. 그녀는 박물관의 유니크템을 털어 달라고 요청하는데... 대놓고 적당한 설정과 클리셰로 떡칠한 작품.

5, 동네에서 낚시를 하는데 이무기가 잡혔다. 용으로 진화하기까지 5초 남았는데 네 놈 때문에 허사가 되었다는 이무기.

"날 책임져라. 정확히 5000톤의 생선을 먹으면 다시 용이 될 수 있다..."

"싫다"

갑자기 집 천장이 박살난다.

"알았다. 5000톤이지."

목숨을 걸고 낚시를 하는 주인공이었다.

집에 돌아오니까 웬 용문신 여자애가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알래스카, 알래스카로 향하자. 주인공은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기 위해 지게차 연습을 하게 된다.

6, 1970년대. 홍콩. 본격 무술 모에화. 동양계 무술과 서양계 무술의 일대 격전이 벌어진다. 싸우는 이유는? 그냥, 서로 도장깨기하던 홍콩이라서. 남의 도장을 털어야 자기 도장이 돈을 잘 벌 것 아닌가? 

검도 소녀(정확히는 검도장 따님)는 차분한 쿨뷰티. 태권도 소녀와 공수도 소녀는 쌍둥이 자매... 절권도 소녀는 노란 츄리닝 입고 다니고...

복싱 소녀는 나디아 짝퉁이다. 사바트 소녀는 소녀시대 패러디. 카포에라녀 캄프링겐녀 등등등등등.

주짓수 소녀(그레이시 가문. 퍼플 벨트 4그랄)는 사상적으로 회색분자다. 

동양계건 서양계건 MMA(종합격투기) 소년을 '선각자', '사부님'이라며 몹시 존경하는데... 소년을 사범대리로 채용하기 위해 소녀들의 암투가 벌어진다.

아이키도 소녀가 메인 여주인공이다. 부드럽고 평화적인 무술이라 좀 귀여울 것 같다.

7, 스마트폰을 들고 산책하다가 뜬금없이 1985년으로 워프한다. 그것도 클린턴과 힐러리가 점심 먹던 앞으로. 왜 그런지 이유는 며느리도 모른다. 아인슈타인도 모른다.

"두유 노 백투더 퓨처?"

"오우 크레이지 유어 모바일폰 이즈 뻐킹 어ㄹ썸."

스마트폰 하나 때문에 전세계 수뇌부가 '나'에게 주목하는데...

어느 국가에 이 기술을 줄 것인가?

자기 혈통인 대한민국?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국?  

아니면 유엔?

독립을 주창하는 아이레 공화국?

맥주 좀 더 마시고 쓰겠다.

8, 너무 현실적인 타임리프물.

7과 비슷한데 조선 세종시대로 떨어진다. 일단 주민들과 말이 전혀 안 통하는 주인공. 동네 현감과 한자로 필담을 하다가 미친놈 취급 받고 귀양살이를 시작하는데...

게다가 주인공의 곁에 있으면 정체불명 질병에 걸린다. 마침내 주민들은 '나'를 처형하려고 달려드는데...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자유 민주주의를 설파하다가 조정에 압송되는 주인공.

의금부에서, 그는 마지막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것이 미래의 음악이다!"

지지지지 베이베베이베 베이베... 너무너무 예뻐 참을수가 없어.

요괴 취급을 받고 갖가지 고문을 받는 주인공.

어진 임금 세종은 그를 자기 면전으로 불러들이는데...

"살람 알레이쿰!"

이슬람어(세종도 알았고, 중세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언어 중 하나)를 구사하는 주인공을 보고 죽이지 않기로 결정.

"아 저 새끼 지성인 맞구나. 그냥 죽이긴 아깝다."

과연 그의 미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