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기고양이

가랑 지음 / DS마일군 일러스트

이 작품을 노블엔진 라이트노벨 대상 수상작에 어울리는 알찬 한 권이 되도록 수고하신 작가 분과 일러스트레이터 분, 디자인팀 여러분께 가장 먼저 공을 돌립니다.

작품 컨셉이 갖는 문제들이 있었지만, 작품이 본래 가졌던 장점들??최대한 잔잔하고 편안한, 자극적이기보다 안정적인,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웃고 우는??을 살려 막 라이트노벨을 접하는 사람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다듬어 내고자 했고, 그 결과물이 이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 글, 일러스트, 책의 구성까지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로 뿌듯한 작업이었습니다.

자, 이 작품에 남겨진 숙제는 단 하나. 어떻게 여가부의 눈을 피하느냐……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 귀여운 아이들이 얼마나 더 귀여워질 수 있는가! 겠지요. 귀여움에 정신 팔리는 동안 스리슬쩍 훈훈한 감동이 찾아오는 <우리집 아기고양이>! 다음 권을 기대해주세요!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보르자 지음 / Riqurr 일러스트

보르자 작가님은 ‘이야기’를 재밌게 쓰실 줄 아는 분이죠. 담당편집자가 되어서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사실 담당편집자로서 한 일은, 수위를 조절하고, 캐릭터를 조금이라도 더 부각시키려 의견을 나누고, 작품의 숨겨진 미스디렉션을 더욱 살리는 정도로, 이 원고가 가진 원래의 맛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작가님과 일러스트레이터님의 합작으로 영희사랑이 아주 투철한 작품이 되었네요! 영희 존재감이 아주 그냥~.

아무튼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참 재밌는데, 어떻게 할 말이 없네요. 그쵸? 편집자로서가 아니라, 독자로서도 필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결말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에 흠뻑 취해보시길!

ps. 전 그다지 마음고생하지 않았습니다.

* 미스마르카 왕국 이야기 1,2

하야시 토모아키 지음 / 토모조 일러스트 / 구자용 옮김

편집하는 내내 유쾌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허세와 지략이 충돌하는 사이에서도 빛나는 마히로의 바보짓! 2권의 충격적인 그 장면에서는 너무 웃겨서 데굴데굴 구를 정도였습니다. ‘바보 왕자’라고 불리면서도 꿋꿋하게 ‘비폭력주의’로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는 마히로가 이번엔 또 어떤 기지로 상대방을 농락할까? 라는 부분이 이 작품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심각한 상황에서도 자기만의 페이스로 모두를 끌어들이는 그 성격이란 정말... 독자 여러분들도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시길!

*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5

유우지 유우지 지음 / 루로오 일러스트 / 곽형준 옮김

4권에서 충격의 고백이 이어진 직후, ‘자작 즐’의 소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의 그대로 ‘여자친구’와 ‘소꿉친구’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볼거리가 되는 5권! 이제 1월에 방영될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들이 말하고 움직이는 재미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겠네요. 편집을 하는 제가 무엇보다 기대 중입니다~.

*소드걸스 스쿨 2

NEOTYPE 지음 / 레반 일러스트 / 제오닉스 원작

▶◀ (네. 일단 붙이고 시작합니다.)

CCG가 원작이라, 어쩔 수 없이 텍스트적으로 여기저기 비어있는 내용에서 이만큼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작가님과 함께 늘 머리를 싸매며 궁리한 나날이었습니다. 그 결실이 스쿨 1권이었고, 또 이번 스쿨 2권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알아도, 몰라도 재밌을 수 있는 라이트노벨을 향해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일단 작가님을 방패로 내세우고<)

그나저나 레반님의 일러스트는 (처음부터 좋았지만) 어쩜 이렇게 점점 더 좋아지시는지! 원작 소드걸스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서 캐릭터 하나하나를 너무 귀엽고 예쁘게 그려주시네요. 특히나 본문의 개그 장면을 그대로 살린 흑백 하나하나가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쩌는 상황묘사력이죠! <몬스☆패닉>도 그렇고, NEOTYPE 님은 참 개그흑백 일러에 복이 있으신 듯합니다. 아무튼 다음 권도 기대!

*빙결경계의 에덴 6

사자네 키이 지음 / 카스카베 아키라 일러스트 / 엄태진 옮김

그렇죠. 셸티스는 매일 머리 깨지고 갈비뼈 나가고 죽도록 고생하는데 유미는 탑 높은 곳에서 얌전히 있기만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 물론 영하 10도 가까이만 가도 출근하기 싫어지는 제 모습을 보면 무녀의 수행은 말도 못할 고생일 것 같지만요…… 하지만 이번 권은 유미가 고생을 해요. 그것도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마음고생을 혹독하게 하죠. 하지만 그걸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을 셸티스가 아닙니다. 라이트노벨 역사상 손꼽힐 만큼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닌 순정파 남자 주인공 셸티스의 활약은 계속됩니다!

*수라장 속의 나와 소녀금렵구 2

타시로 히로히코 지음 / 사사모리 토모에 일러스트 / 한신남 옮김

이딴 하렘 줘도 싫어! 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수라장 서스펜스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세계급 재벌의 양자에, 소꿉친구 메이드에, 각양각색의 미소녀 약혼자 5명까지, 면면만 보면 절로 폭발해버려! 콜을 부르고 싶은 스펙인데 실상은 참으로 암울하지요. 아무튼 이번에도 구조적으로 갖는 문제, ‘메인 히로인 = 함정’이라는 공식 속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에 대한 기대감을 만족시켜줍니다.

누군가 죽어야 끝나는 하렘, 데드 엔드 하렘. 이번에도 즐겁게 감상하시길~!

* 야간자유학습 2

한시현 지음 / Mintchoco 일러스트

이모저모 우여곡절 끝에 나온 2권이라 감상이 각별하네요. 작가님도 고생을 많이 하셨고, 그 사이에 일러스트레이터 분인 민트초코 님은 결혼도 치르셨답니다! 2권에서 정리되는 ‘지유’와 ‘노리’의 관계. 두 사람이 찾는 자유의 의미를 여러분들도 함께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