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츳코미 구도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바보짓 하는 캐릭터와 태클 거는 캐릭터 구도가 재미있긴 하지만, 결국엔 어떤 라이트노벨을 쓰려는지에 달린 겁니다. 무리하게 들어간 개그만큼 보기 괴로운 것도 없거든요. 꼭 보케-츳코미 구도를 그대로 가져올 필요도 없고.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결정되는 거겠죠. 하고 싶다면 하고, 안 하고 싶다면 안 하고.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에 필요하다면 쓰면 되지만, 안 어울린다고 생각된다면 빼버리세요.

단, 잘 쓸 수 있다면 의외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츳코미도 종류가 다양하니까요. 간단한 지적도 '태클'이나 마찬가집니다.

전부 보케짓을 하면 독자들이 츳코미를 걸어줄테니 걱정마세요.
결론은 보케 츳코미 구도는 언제나 성립되는 관계

츳코미 없어도 되긴 합니다.
일본 작품 중에 보케만 존재하는 작품이 더러 보이기는 하는데
츳코미가 부재인 경우에는 독자나 시청자. 즉, 작품을 즐기는 사람이 츳코미를 대신 합니다.

근데 츳코미가 태클 외에도 대화, 화제, 장면의 핵심이 벗어나지 않게 바로잡고 정리하는 역할도 있기에
일단 츳코미가 없으면 상황 자체가 굉장히 난잡하고 엉망진창인 양상을 띕니다.
여기서 까딱 잘못하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금이 대체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르게 됩니다.

츳코미는 캐릭터의 역할이므로 3인칭 같은 시점과는 관계가 적습니다.
1인칭, 3인칭 시점에 따라 츳코미의 표현 방법을 달리하는게 아니라
어떤 캐릭터가 맡느냐에 따라 츳코미의 액션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라이트노벨에 대한 감상을 '유머러스'로 생각하자면, 원류인 일본 라이트노벨에 있어 '만담'이 꽤나 비중을 차지하기에, 필요하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보통 '만담'은 대화로 표현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는지라. 3인칭이 가진 한계가 그쪽으로 통용이 될는지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3인칭 시점은 다분히 전지적인 면을 가지기에 보케-츳코미 구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즉, 보케-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A가 한 말이다, 츳코미-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B가 한 말이다, 하는 게 독자가 보기에 뚜렷하다면), 그런 상황에 있어서, 글쓴이 님의 말씀이 <1인칭의 상황에 있어 외적인 보케를 받아들인 화자가 내적으로(마음속으로) 츳코미를 거는 상황>이라고 쳤을 때, 큰따옴표를 넣지 않은 츳코미가 B의 내면일 것이라는 게 분명하기에 충분히 표현 가능한 상황이라고 대답드리겠습니다.

다만,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라이트노벨이 꼭 '유머러스'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그렇다고 해도 '보케-츳코미'식의 표현만이 라이트노벨 특유의 색채를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기에... 감히 말씀드리자면, 필요 없는 편이 아닐까, 자신 없게 대답하겠습니다.

만담에서 필요함ㅇㅇ;;

개그나 만담이 주가 아니라면 괜찮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