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시는 것들이 전부 그 방법들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작법서 하나를 사서 약 일 년 가까이 참조하고 있고, 그 외에는 틈틈히 읽으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글을 쓰는 편입니다. 문체가 고정되지는 않은 상태라서 필사는 가능합니다만 따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작품이 없고, 작품을 분해하는 건 보통 뼈가 90%라서 비슷한 장르와 전개를 쓸 게 아니라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글쓰기 학원에 다니는 건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학원에 다니든 독학을 하든 결국 혼자서 하지 않으면 능숙해지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에)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것은 이미 정립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오히려 적당적당이 미덕인 작법서를 사서 수박겉핥기식으로 적혀져 있는 문장을 제 나름대로 해석해 소설에 적용시키는 것이 좀 더 글공부에는 도움이 되더군요. ㅇㅅㅇ님이 말씀해주신 다독다작은 저도 찬성합니다. 다만 그것에는 글쓰기에 대한 지식들이 동반되어야 더욱 효율적이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흥미를 끌려면 이런 식의 구성이 필요하다, 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흥미로운 도입부를 보는 것과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이 흥미로운 도입부르 보는 시선은 명백히 다르겠죠. 너무 정설만 늘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 여튼 그렇습니다.
많이 읽고 생각하고 씁니다 - 모두의 필살기죠ㅎㅎ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작법서도 보고 학원도 다니고 하는 거고요뭐 특출난 다른 방법은 없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자기가 쓰면서 이런게 부족해! 라고 생각되면 그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이니...개인마다 방법은 다 다르겠죠ㅎ
솔직히 말하자면저는 소설 별로 읽지 않고 있습니다.확실히 읽고 쓰면 좋긴 한데저만의 필채가 흐려지더군요. (저도 한때 미친듯이 읽었습니다.)소설은 솔직히 말하자면 평소의 자신의 생각의 영향이 가장 큰 듯합니다. (물론 타고난 것도 있지만요.)지금 저도 생각을 정리하느라 글이 이상하긴 한데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소설을 쓰려면 항상 머릿속으로 전개와 소재 캐릭터 들을 생각하시고 캐릭터를 이해하세요.
소설을 독학하는 건 좀 힘들죠. 감수성이 거의 선천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라면 또 몰라도요. 우리는 우리 나이와 환경에 걸맞는 감수성을 지니기 마련인데, 보통 10대에 터득한 감수성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합니다. 10대 때 읽었던 소설 수준에서 다른 수준으로 나아가는 게 제법 어려운 까닭입니다. 예컨대 10대 때 라노벨이나 만화 등을 즐겨 읽던 사람이, 라노벨이랑 만화를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해서 괴테나 카프카 등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지요. 문제는 좋은 작가가 되려면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 고전들이 대개 읽기가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일리아스>, <메데이아>, <신곡>, <돈키호테> 등등, 이런 것들은 읽기가 퍽퍽합니다. 라노벨 읽던 감수성으로는 덤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많이 읽고 무작정 많이 쓰는 건, 감수성이 선천적으로 예민하지 않는 이상, 좀 무모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읽는 법 자체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건 자기 스스로 터득하기보단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방법을 들으면, 그 방법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 방법을 자기 나름대로 개선해볼 수도 있거든요. 아무튼 다른 사람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시각, 새로운 책읽기를 건네줍니다. 이처럼 나에게 읽는법을 가르쳐줄 선생님을 찾아다니라고 저는 추천합니다. 문지문화원 '사이'라는 곳에서 장정일 작가가 희곡 작품들에 대해 곧잘 강연하는데, 이 강의 좋습니다. 또 자유예술대학에서 방학마다 황지우 시인이 문학과 철학에 대해 강연하는데, 이 강의는 최고입니다. 저는 특히 후자의 강의에서 아주 많이 배운 것 같네요. 이외에도 인터넷 사이트 '아트앤스터디' 같은 곳에선 문학에 관해 많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맞는 것을 골라 한번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