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소설은 남에게 읽히는 것이며
남에게 읽히려면 그와의 공감이 필요합니다.
감정이 섞이고 자연스레 동화되면 재미를 느끼고 웃음 짓고 감동을 받는 거죠.
단지 라노베만이 그렇다고 보기는 힘듭니다ㅇㅇ;;
라노베가 무언가, 하는 건 초기부터 계속된 논쟁입니다.
아마 라노베의 여러 특징과 그것이 가지고 있는 자유도에 쉽사리 정의 내리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윗분들 말따마다 '라노베라고 명명하는 것, 혹은 그 작가가 라노베 작가인 것에 라노베의 의의가 들어있다'는 말도 있으며 그것이 틀린 말도 아닙니다.
저 말이 수긍갈 정도로 라노베는 광범위하니까요ㅇㅇ;;
하지만 저렇게 단순히 보기에 라노베는 특징적인 점이 많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라이트노벨을 예능문학이라는 명칭의 신 문학으로 정의합니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문학 부류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것이기 때문이죠.
저는 그 몇 가지 포인트를 미디어 산업쪽의 예능 프로그램과 상당수 맞닿아 있다고봅니다.
미디어 산업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진화해온 것과 라노베의 그것은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해보자면
먼저 예능 프로그램은 그 자체가 단순한 장르로 규정지어지기 보다
그 안에서 장르를 내포하고 그것으로 성격을 구분하는 것이 이례적인 분야입니다.
라노베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예능이라는 것은 상업성을 기반으로 합니다.
유행에 어느정도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함을 기반하고 있어야
타 프로그램(작품)과의 경쟁력이 생깁니다.
여기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장르적 차이이며
예능 프로그램은 여행, 도전, 연애, 다큐 등 많은 장르를 내포합니다.
라노베가 판타지, SF, 러브코미디, 개그 등을 장르로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게다가 이런 다양성에서부터 유행보다 무거운 분위기의 심오한 내용이나
내용상 유행을 벗어났어도 감동적인 면을 강조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물론 이 경우는 그러한 요소들이 유행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합니다^^;;
물론 라노베를 단순히 장르문학의 하나로 정의하기에 몇 개 특징이 걸립니다.
가장 큰 것이 캐릭터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캐릭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재석이나 강호동이라는 인물의 출연 여부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조합과 새로운 얼굴의 등장등
예능에서 보이는 캐릭터적 활용도는 라노베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라노베는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흔히들 그럽니다.
여기서 말하는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건 캐릭터만 좋으면 된다, 는 식이 아닙니다
다른 소설들에도 캐릭터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라노베에서 캐릭터는 그것들과 다르게 밖으로 더 드러나 있습니다.
스토리 밖에서조차 독자들과 공감하는 식의 여지가 생기는 겁니다.
라노베에서 볼 수 있는 삽화나 정해진 캐릭터 패턴, 다양한 분야에서 보이는 클리셰의 활용 등이
이러한 캐릭터적 특징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캐릭터가 스토라를 다 잡아먹는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스토리만 끝내준다면 그 안에서 독자들과의 여지를 충분히 만들 수 있기도 하니까요.
라이트노벨이라는 말을 쓰는 계층이 일본 모에 문화에 직접 관계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모에 문화를 소설로 나타내면 라이트노벨로 봅니다. 그 밖에 설명하자면 보충설명쯤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장르를 정의내리면 그 경계를 뛰어넘거나, 흐리거나, 잘 따르기 쉬워지겠죠.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