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시점이 아닌 작품에서 1-3인칭 혼용은, 제 생각에는,
대체로 1인칭인 경우 설명이나 묘사, 혹은 주 화자의 시선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기 위해 조금편법으로 3인칭을 혼용하는 쪽이 일반적이지, 3인칭에서 굳이 1인칭을 혼용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1인칭-3인칭' 구분과 '전지적시점-관찰자시점' 구분은 다른 거잖아요.
1인칭은 '주관적 시점'이지만, 또한 일종의 '관찰자 시점'이기 때문에 화자의 시야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물론, 다른 등장인물의 내면은 서술할 수 없는 제약이나 불편이 따르니까요.
하지만, 3인칭 특히 전지적 시점의 3인칭에선, 사실 1인칭이 혼용되어야 할 필요가 거의 없죠.
위에 예로 드신 '카미조는 이렇게 생각했다'는 식의 구절은, 3인칭이라 해도, 일단 동일인물의 시점이 지속되는 동안은 거의 문단에 한번 만 써 줘도 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첫머리에선 누구는 그렇게 생각했다 한 다음, 그 다음부턴 '누구는 생각했다'는 물론 인용부호도 생략하고, 생각한 내용만 죽죽 써나가니까는 작품은 많으니까요.
그래서, 기왕 3인칭-전지적 시점의 작품이라면, 그런 문제로 딱히 일부러 인칭혼용 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누구누구는 생각했다'와 인용부호 몇개 빼먹어도 그 작품은 계속 '3인칭 전지시점' 상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