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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인 대중성을 고려한 글쓰기
글쓴이: liquidpunk
작성일: 13-07-20 18:58 조회: 5,048 추천: 0 비추천: 0
블로그에 올린 글을 수정해서 이 곳에 올립니다.

 대중성은 창작계 전반에서 논의해온 고전적인 주제입니다. 그것이 정확히 뭔지, 중요한 요소인지, 어떻게 재 볼 수 있는지 하는 이야기를 꺼내자면 지겹도록 오래 논의해볼 수 있겠지만 여기는 노블엔진이고 작가지망생 분들이 많으신 만큼 '폐쇄적인 대중성'으로 이야기를 다르게 꺼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라이트노벨을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잘 팔리는 라이트노벨을 쓰려고 유행 요소를 모아서 '내 여동생이 츤데레 메이드일 리 없어'라는 제목을 붙이고 공모전에 입상된 뒤 책을 내서 꽤 잘 팔렸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책은 대중적인 요소를 채용하여 쓴 책입니다. 내용도 대중적이고,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보던 클리셰에 자신만의 개성을 조금씩 넣었을 겁니다. 이 개성이 크더라도 주류 입맛에만 맞는다면 대중적인 책일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대중성은 모에 문화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대한민국 주류 문화를 기준으로 하고 이야기를 꺼내자면 위 작품은 대중성과 거리가 먼, 오타쿠 취향에 맞춘 특수취향 소설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특히 내 여동생이.. 뭐라고요? 답이 없군요.
 즉, 장르문학 작가들이 보통 말하는 노리고 쓴 글이나, 팔리는 소설이라고 하는 물건은 너무나 좁은, 그것도 다른 매체(TV드라마, 영화..)에 이어질 수도 없는 폐쇄적인 대중성만 고려한 전략일 뿐입니다. 다수 계층과 다른 매체에 '열려 있는 대중성'을 갖춘 문화거나(영화, 웹툰, 순문학) 폐쇄적인 대중성이라도 그 분야 자체가 매우 크다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모에 문화는 그 어떤 것에도 속해 있지 않습니다. 열려 있지도 않고 그렇게 크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소수 마니아층의 인기만 연연해서 이미 한참 우려먹은 레파토리를 들고 와 그걸 대중성을 노렸다고, 머리 좀 써봤다고 하면 자살행위나 다름 없습니다.
 이건 장르 전체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잘 써도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오르기 힘든 라이트노벨은 시간이 흘러도 작품기반을 쌓기 힘듭니다. 명작이 밑거름이 되어야 자립하기 쉽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독자적인 생태계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그나마 라이트노벨의 본고장인 일본의 생태계에 얹혀 살아가면 지금 상태로도 성장가능성은 있지만, 만약 일본의 라이트노벨 시장이 하락세를 겪으면? 독자적인 기반이 부족한 한국 라이트노벨은 박살이 날 겁니다.
 결론을 내겠습니다. 상업주의 노선을 타는 작가라면 반드시 넓은 대중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시장에서는 최대한 좋은 작품 자원을 가져야 하고, 보통 장르문학이 넓은 대중성을 갖추기 어려우니 최대한으로 연결성을 만드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대표적인 연결점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이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참 부족한 글이므로 비판이나 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


돌아온반딧부리 13-07-20 20:09
답변  
음, 과거 인터넷 소설이라 불린 로맨스 소설들을 살펴보면 라이트노벨도 우리나라의 주류적 감성을 따라 잡는 것도 어렵지... 가 아니라 어렵네요.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적 감성으로 글을 쓴 여고생들의 글이 드라마화나 영화화 되는 것은 쉬워보이지만

일본 라이트노벨과 일본 애니를 보고 쓴 라이트노벨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되는 건 소원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주류적 정서를 따라잡으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해 보이네요. 햙

또 모에계 작품들의 문제는 과거 세카이계와 같이 다른 대안적 형식이 나오게 되면 쉽게 대체 될 것이라고 보기에 햙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햙 오타쿠 컬쳐의 문화적 저변은 생각보다 넓고 깊으니까여 햙
     
liquidpunk 13-07-21 00:52
답변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제 글에는 글간격이 없으니 갑갑해 보입니다. 게다가 수정도 불가능하다니.

아마 주류 정서를 따라잡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한국인답게 생각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경우 라이트노벨 작가는 라이트노벨을 멀리하고 현실을 좀 더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안적 형식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은 합니다. 다만 작가들이 그 형식을 적극적으로 실험해야 합니다. 지금같은 저성장 시대에다가 소비자 입맛이 굳어져버린 시장에서 이게 이루어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타쿠 문화의 바닥이 탄탄하다고 해도 지리적인 거점이 일본에 있는데 한국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도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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