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조사를 올바르게 쓰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조사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어색한 언어를 사용하게 합니다.
특히 어려운 것이 관형격 조사 '-의'입니다. 이 '-의'는 '사랑의 집'처럼 시적인 표현으로도 자주 쓰이기 때문에 사용법을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되도록이면 쓰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처럼 뒤에 오는 수식어가 무엇을 수식하는지 명확할 때 생략할 수 있으며,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같은 문장을 '대학에 이르기까지 드는 시간'으로 좀 더 매끄럽게 풀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의' 사용은 번역체와 그렇지 않은 문체를 가르는 게 아니라 단순히 문어체와 구어체의 차이 아닐까요?
엄연히 존재하는 조사를 번역체라고 다짜고짜 쳐내 버리는 것은 문학적 표현을 제한하는 부작용을 낳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말할 때 사용하지 않는 어휘'와 '문학에서 흔히 사용되지 않는 어휘'는 분간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확실히 평소에 이야기를 나눌 때 '의'는 잘 사용되지 않지만, 웬만큼 별종이 아닌 이상에야 글을 구어체로 쓰지는 않습니다. 또한 구어체에서 사용되지 않는 어휘임에도 문어체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어휘는 비단 '의' 뿐만이 아니고 말이지요. 가람 님의 말씀은 재론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