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소설에서 최대 적은 다름아닌 개연성이네요.
프롤로그에서 호기심을 이끌 만한 미래 부분을 미리 땡겨와서 쓰고 - 3
과거 시점부터 주인공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썼습니다. -1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되다가 미래 시점으로 수렴하게 되는 방식으로 써 보려고 했습니다. -2
그러나 과거시점의 인물들의 모든 정신상태를 현재 인물들의 정신상태와 연결시켜서 쓰는 데는 성공했으나, 거기에서 또 한 걸음 더 가서 미래 시점의 인물들의 인격에 안착시키기가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다 쓴 뒤, 시간순(1, 2, 3)으로 재배열 한 다음에 살펴보니 애들이 갑자기 텐션이 올랐다가 낮아졌다가 요동을 치네요.
사건은 전부 개연성 있고 다이나믹하게 구성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대한 인물들의 근본 생각이 조금씩 뒤틀리니 힘드네요.
플롯 다 짜 두고, 인물 성격의 초기 모습이랑 장차 변화될 모습까지 다 정해 두고 틀안에 억지로 집어 넣으려 하는 게 너무 완벽주의인 걸까요?
그렇지만 플롯없이 쓰기에는 인물의 생각이나 성향, 또 당시의 적극적인 정도에 따라 사건의 전개도 천차 만별로 바뀐다고 생각하는 고지식한 사람이라 그런가 잘 되지 않는군요. 플롯이 없이 쓰면 항상 중간에 더 좋은 전개를 쫓아 평행세계를 쓰기시작해서, 프랙탈구조같은 소설이 완성되고 맙니다. 그렇게 쓰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어서.. 벽에 완전히 막힌 것 같습니다.
가르침을 주실 분 있으신가요? 조언해 주시면 정말 감사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