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국에서 눈을 때고 라이트 노벨의 본고장인 일본을 한 번 봅시다. 일본 라이트 노벨은 일본적인가? 일본 라이트 노벨의 경향을 보면 소위 명작이라고 하는 작품이 나타나고 다른 작가들도 그 작품을 따라가면서 변화하는 형식입니다. 사회적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결국 일본도 재미있는 작품을 추구했고 그 결과물이 라이트 노벨이라는 문화로 나타난 겁니다.
즉, 한국적 라이트 노벨은 한국 문화가 들어간 라이트 노벨이 아닌 일본처럼 우리가 만든- 한국의 라이트 노벨이 바로 한국적 라이트 노벨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 라이트노벨이 조금 씩 성장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한국적 라이트 노벨의 논쟁이 나오는 이유는 한국 라이트 노벨이 생긴지 얼마 안 되는 상황에서 당장 그 결과물을 원하기 때문이겠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인내심을 가지고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라이트노벨이라는 문화를 키우는 것 뿐입니다.
가벼움에 대해서는 거창하게 말하면 포스트 모더니즘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약간 경우가 다르다고 봅니다. 라이트 노벨은 장르문학 중에서도 오락이라는 성격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권위적인 방식을 쉽게 탈피하고 여러가지 시도인 권위적인 방식에서 본다면 가벼운 것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죠.
가람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한국에서 라이트 노벨 문화가 제대로 확립이 된다면 이제 그것이 한국으 라노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 라노벨이 물결을 타기 시작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한국적이다 라고 논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조금이라도 한국의 정서에, 시장에 알맞겠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있겠죠^.^ 한국적 라이트 노벨, 지금 활동하시는 작가분들과 그 뒤를 이을 준비와 노력을 하는 저희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말하고 보니까 두근거린다ㅋㅋ)
가벼움은.... 장르의 특징이기도 하죠. 경소설 자체가 가벼운 소설이니까요. 다만 우리가 그 가벼움을 절대로 '내용의 가벼움'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 가벼움은 '받아들이기 쉬운'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만 잊지 않는다면 가볍다는 어떤 태클이 들어와도 넘어갈 수 있을 테죠.ㅎㅎ
한국 라이트노벨의 경우, 일본 라이트노벨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고 나왔죠.
그것 때문인지 배경은 '한국'이지만,
일상문화. 그러니까 평소 생활모습에서 '한국'적이지 않고, '일본'적인 모습이 쉽게 보이죠.
등장인물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보면, 일본인 정서가 보이기도 합니다만..
이게 한국라이트노벨이 일본의 라이트노벨을 보고 나온거기 때문인지
일본의 라이트노벨을 보고, 라이트노벨은 "이런거구나" 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따라간겁니다. 라이트노벨로 정의 된게 일본꺼 뿐이었으니
거기에 일본작품들은 일본 특유의 문화들을(왜곡된 문화라도) 작품 속에 넣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걸 뭐 그냥 읽는거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보통 라이트노벨을 읽는건 청소년층입니다.
이때엔 매체의 영향을 받기가 쉬운데,
우린 즐겁게 책을 읽었지만, 무의식적인 영향으로 일본을 맹신하고, 한국을 비하하기도 합니다.
이렇기에 우린 한국적인 요소를 찾는거겠죠.
그렇지 않다면 한국라이트노벨은
단순히 일본라이트노벨을 한국어로 번역한것과 다름없지 않겠습니까.
가벼움에 따지자면 글쎄요.....저는 라이트 노벨이 아닌 그냥 소설...뭐라하냐...문학소설을 쓰는 위주입니다만 결코 라이트 노벨보다 위에 있다던가 그런 생각을 품은적은 없습니다. 작가의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진지하고 무겁게 쓴다면 사도,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글을 쓴다면 왕도가 되겠죠. 다만 적어도 독자가 읽는데는 어려움이 없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라이트 노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