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Q&A
[공지] 노블엔진 홈페이지가 …
[꿈꾸는 전기양과 철혈의 과…
《노블엔진 2017년 4월 2차 …
[리제로 10 + 리제로피디아]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설문조사 - 설문조사 - <포춘 하모니> 인기 투표!
  • 3급 매니저, 치유담당 초파랑
  • 2급 매니저, 여동생담당 우연하
  • 1급 매니저, 츤데레담당 델피나
  • 불행아인가 행운아인가, 하필연
  • 모두의 대승운 파티, 대승운?!

 


나는 괜찮아. 조금 아프긴 하지만.
글쓴이: 장금씨
작성일: 12-10-05 17:05 조회: 2,574 추천: 0 비추천: 0

0.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끊임없이 외치는 소리는 텅 빈 골목길에 울려 퍼졌다. 미로처럼 끊임없는 굴곡의 골목. 군데군데 피가 튀겨있고, 쓰레기통이 구르고 있으며, 조명이라고는 달빛만이 비춰주는 기분 나쁜 골목.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다 숨었니? 다 숨었지~”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보인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였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였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였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였다. 꼭꼭숨어라머리카락보였다. 꼭꼭숨어라머리카락보였다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였다.

……

으아아아아 가까이 오지마!”

비틀린 소녀와 한 남자가 있는 싸늘한 골목에는 오늘도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왜 그럴까나아~ 재밌게 놀아야지~ 네가 먼저 나하고 놀자고 했잖아.”

붉은 머리카락을 흘리며 비틀비틀 걸어오는 소녀. 길게 늘어지는 말투는 섬뜩했다.

, 아니야! 나는 그런 적 없어!”

남자는 부정했다.

…… 나랑 놀려고 온 게 아니야?”

소녀의 표정은 싸늘했다. 그리고 슬펐다.

그럼 나랑 놀기 싫어?”

,당연하지!”

표정이 갑자기 안 좋아진다.

. 상처받았어.

콰직.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남자의 손이 잘렸다. 정확히는 손목. 끊어진 부위에서 나온 피는 땅에 흘러내렸다.

아파?”

,말이라고 하는 소리냐! 으윽.”

소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소녀는 공감하지 못했다.

나도 아프게 해줘.”

,무슨 소리야! 젠장 여길 오는 게 아니었는데.”

남자의 목적은 소녀를 팔아서 이득을 챙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녀는 무감각의 사이코패스.

그럼 다시 한 번 더 술래잡기 할까?”

그 소리는 남자에게 희망의 소리로 들렸다.

, 그래. 한 번 더 하자.”

남자는 도망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승낙했다.

그럼 시작한다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소녀의 카운트에 남자는 앞뒤 안보고 그저 달렸다.

근데 있잖아~ 아까 나랑 놀기 싫다며언서~ 그럼 지금 이건 뭐일까나아~”

소녀는 달리고 있는 남자의 앞을 가로막고 남자의 넥타이를 잡았다. 그리고 당겼다.

, 그건

남자의 말이 끝나기 전에 소녀는 달빛이 비치는 아름다운 칼을 남자의 목에 그었다.

술래잡기 끝. 이번엔 네가 술랜데, 술래가 죽어버렸네~ 그럼 내가 또 술래……?”

소녀는 잠시 슬픔을 느꼈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싱글벙글 골목길을 깡충깡충 뛰었다.


1.

179. 오늘은 바다에 갔다. 바다는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바다가 내 소망을 이뤄줄까? 나는 그것이 궁금해 바다에게 직접 물었었다. 꽤나 대단했다. 좋은 체험이었다. 하지만 바다도 내 소망을 이뤄주진 못했다.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

214. 오늘은 공사장에 와보았다. 아직 철근으로 틀만 잡은 상태였다. 그래도 꽤 큰 건물이 들어오는지 높았다. 30층 정도의 높이였으려나. 거기서 또 나는 생각했다. 내 소망을 여기서 이룰 수 있을까? 하늘 위에 서니 뭔가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다.

시시한 내 일기다. 아니, 일기보다는 소망노트. 나의 소망에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을 기록한 노트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1인 지금까지 쭉 써왔던 노트. 쓰면서 귀찮을 때에도 있지만 그래도 한 번, 한 번 할 때마다 아프기 때문에 확실히 기록해서 두 번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써야만 한다. 오늘 것까지 쓴다면 294번째다. 오늘은 불이 난 곳을 가봤는데 역시나 나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산소가 없으면 고통스럽다는 것만 배워온 것 같다. 하암. 시간도 꽤 늦었으니 빨리 쓰고 자자.

꼬르르르륵

배고픔이 나의 아침을 깨웠다. 나는 현제 25일 정도 굶고 있다. 이것도 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지만 점점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333법칙이라고 알아? 공기 없이 3, 물 없이 3, 음식 없이 3. 벌서 3주가 훨씬 지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다. 사실 몸은 지금 조금씩 마르고 있지만. 힘이 없다던가, 죽을 것 같다던가 하진 않다. 이제 슬슬 노트에 쓰고 이 짓도 그만 둬야겠다. 다음엔 물로 한번 해볼까. , 학교 가야겠다.

화장실에서 느긋하게 양치질을 하고 있는 나는, 머리를 빨리 감고, 머리를 말리고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어제 불 때문에 분진이 많이 묻어서 꽤나 더럽다. 뭐 타지 않아서 다행이지.

나는 교복을 적당히 털고 대문을 열어 집을 나섰다.

집에서 학교로 가려면 상가를 건너야 한다. 상가를 지나면 바로 학교다. 집에서 상가까지의 거리는 10, 상가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도 10. 20분 거리다. 가까워서 좋은 점도 있지만, 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이 길이 맘에 안 든다. 뺑 돌아서 갈 수는 있지만 40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포기.

천천히 학교를 걸어가다 보니, 금세 상가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오늘은 할인세일 하는 곳이 많이 보인다. 장사가 잘 안되나.

여기저기 둘러보며 상가의 끝이 보일 때쯤. 무언가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다. 정육점 옆에 있는 좁은 틈. 으쓱한 골목에서 나오는 음침한 기운. 나는 느꼈다. 이곳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머릿속에 울림이 가득 찬다. 그 울림에 몸이 따랐다. 나는 골목길 좁은 틈에 있는 시선을 학교로 옮기려고 했다.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무언가가 보였다. 붉은……붉은 뭔가가. 갑자기 압도감이 느껴진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압도. 또는, 섬뜩함. 대체 저건 뭐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 132 (청천동) TEL : 032-505-2973 FAX : 032-505-2982 email : novelengine@naver.com
 
Copyright 2011 NOVEL ENG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