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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소년(黑白 少年)
글쓴이: 노벨지망생
작성일: 12-10-05 09:40 조회: 2,143 추천: 0 비추천: 0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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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빠져있었다. 무슨 색인지 알 수 없는 조그만 새 몇 마리와 구름 몇 점만이 거대한 하늘의 공허함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소년에게 하늘은 검고 희게 밖에 보이지 않았다. ‘혹시 소년이 밤하늘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햇빛이 푸른 하늘을 메우지 않는 하늘은 남녀노소 모두 칠흑같이 검게 보니까. 하지만 소년이 바라보고 있는 하늘은 오후 2시의 하늘이었다. ‘그렇다면 혹시 먹구름이 잔뜩 끼어서 검게 보이는 것은 아닐까?’ 그것 역시 아니다. 오늘 중부지방은 가장 여행가기 좋은 날씨라고 오전 뉴스에서 말해주었다. 소년은 잠시 바라보던 하늘을 하얗기 그지없는 스케치북 위에 데생하기 시작하였다. 7년 전, 소년이 처음 목탄과 4B연필을 든 때부터 소년은 오직 소묘(흑백으로만 그려진 그림)만을 고집해왔다. 달리 무슨 특별한 사연이나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누군가 소년에게 강요해온 것도 아니고, 집이 가난하여 채색용 물감을 살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채색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은 더 더욱이 아니었다.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소년의 눈앞에 보이는 세상을 묘사하기에는 검은 연필 한 주루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붉은색도 푸른색도 아닌 단조로움의 검정색. 소년이 보는 세계는 사랑이 없었다.

사랑이.......

P.S- 이 이야기는 색을 볼 수 없는 소년의 그저 그런 평범하디 평범한 사랑을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다이나믹하지도 그렇게 스펙타클하지도 않다. 다만 가슴한켠이 따뜻해질 그대를 위한 이야기이다.

흑백소년 제 1화- 色

소년이 눈을 뜬 공간은 늘 일상과 같은 하얀 공간이 아니었다. 무엇인가 행복과 사랑의 색 물론 색을 실제로 본적이 없어 자세히 묘사는 못하지만 그런 색으로 가득 찬 공간에 있었다. 그 곳에는 모든 것이 있었다. 부모님도, 사랑하는 것들도. 소년의 유년기에 그에게 한 다발의 웃음을 안겨주었던 존재들이 말이다.

아들! 여기야. 뭐해! 어서와!”

우리 신라 아빠랑 뭐하고 놀래?”

그렇게 한없이 행복을 느끼던 소년의 풍경에 갑자기 뜨거운 불길이 치솟더니 모든 것을 태우기 시작하였다. 불에 모든 것은 타기 시작하였다. 부모님도 사랑하는 것들도 모두 검은 색으로 타더니 마지막에는 하얀 재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불길은 마지막으로 소년을 한줌의 재로 만들기 위해 달려들었다.

, 살려줘!”

소년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깊고 깊은 꿈의 세계에서 빠져 나왔다. 그렇게 눈을 뜬 소년은 자신의 팔뚝을 세게 꼬집었다. 아까의 악몽의 두려움만큼이나 세게 꼬집었다. 통증은 곧 감각신경에서 말초신경계로, 그리고 대뇌를 거쳐 얼얼하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소년은 아픈 기색을 내기는커녕 안도의 한숨만을 내뱉으며 머리맡의 검은 뿔테의 안경을 썼다. 소년의 팔뚝은 군데군데 멍들이 터줏대감마냥 자리를 잡고 있었다. 멍의 색깔들이 모두 각각 다른 것을 보아 이 악몽이 아주 오랫동안 소년을 괴롭혀 왔다는 것과 그 때마다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안도감을 느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소년은 심각한 악몽에 충격이 컸는지 호흡이 가빴다. 잠시 자신의 손을 얹어 진정시키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안정이 취해지지 않자 소년은 침대 옆의 작은 탁장 서랍에서 호흡기를 꺼내 입에 가져다 대었다.

후욱, 후욱, 후욱, 후 후 욱.’

플라스틱으로 된 호흡기는 탁장서랍에 박혀있어서 그런지 꽤나 차가웠다. 하지만 호흡기는 소년을 거친 세상 속에서 안정을 찾게 해주는 몇 안 되는 도구였다. 딱히 소년이 천식이나 간질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남들과는 다른 세상을 보는 소년은 남들보다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남들과 다른 세계를 본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다. 소년은 호흡하는 부분에서 살며시 그의 입술을 때냈다. 다행히 가빴던 숨은 한차례 고비를 넘긴 환자처럼 점점 안정을 취해갔다. 그제야 소년은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등교준비를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딸깍

소년은 화장실 백열등에 조명을 밝혔다. 그리고 거울 속, 자신을 곰곰이 살폈다. 거울 속 소년의 모습. 아니, 소년이 보는 거울 속 자화상은 이 없었다. 하얀 얼굴, 까만 동공, 까만 머리카락. 물론 명암의 차이 정도는 구분할 수 있었다. 단지 남들이 보는 이라는 것을 보지 못할 뿐이었다.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박고 3분가량 세수를 하기 시작하였다. 눈을 꼭 감고서. 다시 눈을 뜨면 이란 것을 볼 수 있게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1, 2, 3, 4, 5.’

마음속으로 마지막 ‘5’를 센 소년은 눈을 떴다. 하지만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늘 똑같은 흑백의 세상이었다. 1960대 오래 된 가전 tv에서 나올 것 같은 오래되고 아련한 그런 풍경은 다시 눈을 뜬 소년을 반겼다.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짓이지.......”

소년은 홀로 한마디의 독백을 뱉으며 어젯밤 열심히 다려놓은 고등학교 교복을 장롱에서 꺼냈다. 빳빳한 와이셔츠와 빳빳한 바지, 교복점에서 청록색이라고 말한 재킷까지 모두 흑백이었고 새 것이라는 설렘을 소년에게 내뿜어댔지만 소년은 당최 그 설렘이나 새로움 따위를 느끼지 못했다. 그저 새로운 환경새로운 바보들이라고 생각하며 귀찮게만 생각하였다.

더 더욱이 개학식이라는 귀찮은 관문을 거쳐야한다는 현실을 비판하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소년은 준비를 미치고 시간을 보았다. 'AM 7:00'. 전자시계는 LED로 시간을 나타내고 있었다. 7년째, 사용 중이지만 무슨 색의 LED인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누가 주황색이다.’, ‘초록색 이다.’라고 말해주어도 주황색이 정확히 무슨 색인지 초록색이 어떤 느낌인지 소년은 깨달을 수 없었다. 본적이 없기 때문에.......

저장된 음성 메시지가 2건 있습니다.”

소년의 방에 있던 전화기가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어로 써진 책이라도 읽듯이 띄엄띄엄 기계음으로 메시지가 왔음을 알렸다. 어제 너무 곤히 잠들었던 소년이 미처 받지 못했던 전화가 있었던 것이었다.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소년이 재생버튼을 엄지로 꾹 누르자 다시 신경을 곤두세우는 기계음이 이어졌다.

신라야, 내일 입학식이잖아! 드디어 한, 반쯤 어른이 된 것을 축하한다. 신라야, 그거 알지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간다! 학교 가서 친구도 좀 사귀고 해라. 아무리 되돌아보아도 학생 시절에 남는 것은 친구밖에 없다. 내일 모레쯤 돌아갈게. 밥도 좀 잘 챙겨먹고 라면 봉지 많이 나오면 죽는다!”

시원시원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의 삼촌이었다. 소년은 마지막 한마디 라면 봉지 많이 나오면 죽는다.’라는 말에 흠칫하며 부엌에 널브러진 라면 봉지와 스프 봉지들을 쓰레기 봉지에 담기 시작하였다.

두 번째 메시지입니다.”

삼촌의 목소리가 끝나자 삐이이소리와 함께 두 번째 메시지가 재생되기 시작하였다.

대림 고교 교무부에서 주 신라학생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1학년 신입생 대표 선서는 입학고사 성적 우수자인 귀하 학생께서 해주셔야 하므로 등교 시 임시 소집소가 아닌 교무부로 오시길 바랍니다.”

소년 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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