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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XY를 생포하라!
글쓴이: 개마갤
작성일: 12-10-05 00:34 조회: 2,163 추천: 0 비추천: 0

※들어가기 전에

이 소설은 야구 소설은 아닙니다만, 프롤로그 부분에 야구 관련 내용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정확히 경기 내용을 이해해야 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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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실험실 안.

말이 좋아 어느 실험실이지, 척 보기에도 굉장히 수상한 공간이었다.

일렬로 놓여있는 정체 불명의 액체가 담긴 플라스크, 뭘로 만들어진지도 모르겠는 표본, 굉장히 기분 나쁜 냄새까지

모든 것이 완벽히 이 공간에 존재하는 것 자체를 꺼리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실험실 안에, 의자에 손발이 묶여버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나 말이다!

, 웁웁…….”

이래저래 입을 열어보려고 발악을 하지만, 불쌍하게도 입이 청테이프로 봉인(?)되어 있어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고!

그렇게 방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는 나에게, 나를 납치한 여인 한 명이 다가와 얘기했다.

호오…… 이 녀석이라고?”

척 보기에 외모에는 하자 없어 보이는 여인이 입을 열었다.

외모만 놓고 봐서는 뭐라 흠잡을 데는 없었다. 잘 빠진 몸매에,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 잠깐 봤을 뿐인데도 굉장히 아름답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는, 그런 얼굴이었다.

이번엔 아름다운 여인의 옆에 서 있는 소녀가 입을 열었다. 키도 작은 편이었고, 얼굴도 귀여운 것이 나보다 어려 보이는데……

. 이 녀석이 맞습니다.”

[이 녀석]이라고! 이런 버릇 없는! 이라고 외치고 싶어도, 청테이프 때문에 별 소용이 없다.

흐음…… 보고받은 대로는, 도저히 볼 수가 없는걸.”

여인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손으로 내 턱을 괴어온다.

얼굴이 가까이 밀착할수록, 성인 여성의 묘한 향수 냄새가 코 끝을 찔러온다.

우웃…… , 이건 조금 위험한데. 한창 건장할 시기의 나에겐 너무 위험한 향기라고!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듯, 여인은 나를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한다.

의자에 묶인 채로 섹시한 성인 여성의 눈길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좀 위험하단 말이다!

그런 나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인들은 입을 열수록 그 수위를 더해가는 폭탄선언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요, 메리니아 씨? 역시, 정자를 채취해 두는 것이.”

, 뭐라고? 나는 순간 내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지만,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글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중에 레이카 대장님 오면 물어보자.”

레이카 대장님? 아까 나 데려온 사람을 말하는 건가? 생각해 보니, 아까 메리니아라는 것도 그렇고 둘 다 사람의 이름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런 되도 않는 외국식 이름을 쓰고 있는 거야? 딱 봐도 한국 사람처럼…… 은 아닌가? , 뭔가 미묘하긴 하지만, 일단 한국말이 서투르지 않은 것을 보면 현지인같아 보이기는 한데……

? 그러고 보니, 내가 대체 왜 이 상황이 되었는지 아직 설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 시작은 늘 그렇지만 굉장히 간단하고도 어이 없는 데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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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대전 야구장.

학원도 때려 친 채로 직관을 온 나에게 있어서, 이 경기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바로 오늘이, 몇 년 간 정성을 다해 응원해오던 구단인 대전 비둘기스의 [올드 유니폼 데이]였기 때문이다.

[올드 유니폼 데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니폼 대신 옛 시절-그래, 비둘기스가 지금과는 다르게 확실히 모두에게 저력 있는 강호로 느껴지던 그 시절-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는 날을 일컫는 말이었다. 선수에게도 팬에게도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었고, 이런 날에는 응당 경기에서 이겨주는 것이 팬에 대한 도리였다. 그만큼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해야 할 터이고.

그래서일까? 경기는 5:0으로, 어떻게 보면 꽤나 일방적으로 상대 구단에 승리를 거두어 가고 있었다. 물론 야구라는 것은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닌지라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었지만,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은 그냥 우리 팀이 무조건 이길 것만 같았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안정적인 삼진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지만 어찌 되었건 평소보다 훨씬 잘 틀어막고 있는 선발, 맨날 물타선으로 침묵하더니 오늘은 홈런과 안타를 여러 번 보여주고 있는 타선. 거기에 보너스로 상대 팀의 소소한 실책까지…… 오늘은 승리의 여신이 대전 비둘기스에게 일방적인 편애를 하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경기의 흐름이 좋은 날이었다.

그래, 좋아잘 하고 있어.”

나는 입가에 그려지는 미소를 참지 못하며 혼잣말을 한다. 애당초 내 주변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경기장에 혼자 직관을 오는 것은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었지만, 혼잣말을 하는 것만큼은 여지껏 보이지 않던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아니, 애당초 이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릴 틈이 없었다. 이래저래 설명할 것도 없이, 우리 비둘기스는 오늘까지 딱 7연패로 시즌 최다 연패를 찍고 있었으니까. 승패패승패패패패승패패패패패패패…… 게다가 현재 우리 구단의 순위는 바로 위에 있는 7위와 8게임차로 시즌 초부터 압도적인 꼴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혼잣말이고 나발이고 신이 날 리가 있겠는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눈 앞에 둔 이 시점에서, 현재 꼴지를 찍고 있는 팀에게 꼴지를 탈출할 것은 더 이상 바라지 않고 있었다. 그저 이 지긋지긋한 7연패를 제발 끊어주었으면, 그 생각밖에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 단지 그 것 뿐이었다.

7연패를 끊는 것.

연패를 끊을 경기가 이왕이면 올드 유니폼 데이일 것.

나를 포함해서 우리 비둘기스의 팬들이 바라고 있는 것은, 응당 이번 게임에서 이기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을 터이다.

그리고, 비둘기스 선수단 역시 이런 팬의 바람을 들어주려는 듯-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들어주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하는 듯-보였다. 확실히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명문팀에게 5:0으로 9회 초까지 리드하고 있지 않았던가? 이제 막 시작 된 9회 초, 아웃카운트 3개만 잡으면 우리 팀의 승리였다. 올드 유니폼 데이에, 리그 1위를 맞서 이겼으며, 7연패에서 벗어나게 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전환기를 얻어 후반기에는 전반기처럼 개판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없는 기대 심리를 심어 줄 수가 있었다. 상대 팀 역시 이미 우리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데다가 현재 우리팀과는 정 반대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게임에 한 번 진 것 쯤 훌훌 털어낼 수 있었을 터이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도 지는 것이 유쾌한 법은 아니지만, 적어도 행복의 총량을 계산할 수 있다면 우리 팀이 이겼을 시 얻는 행복이 상대 팀의 그것보다 압도적으로 높을 것은 자명했다.

그렇다. 이기기만 하면 문제가 없었다. 이기기만 하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옆에 비둘기스의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나에게 질문을 건네온다.

이번엔 이기겠지요? 아직 선발도 91개밖에 던지지 않았으니, 더 끌고 갈 것 같기는 한데.”

나는 나에게 질문을 걸어온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 같은 팀을, 그것도 이런 별 거지같은 팀을 응원하고 있다는 동질감에서 오는 친근감을 바탕으로 별 긴장 없이 대답을 해 준다.

그럴 것 같아요. 아직 선발 컨디션도 쌩쌩해 보이고, 어제 불펜을 다 소모하면서 져버렸기 때문에 이번엔 완봉을 시켜주는 쪽으로 갈 것 같은데.”

역시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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